‘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 씨는 변방에 머물던 한국수영을 아시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고인은 양정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 남자자유형 400·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수영영웅으로 떠올랐다. 4년 뒤인 1974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400·1500m를 2연패했다.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접은 뒤에는 고향인 전남 해남에서 처음 수영을 접할 때처럼,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1980년 13시간16분만에 대한해협(부산-쓰시마섬)을 횡단한 조 씨는 1982년에는 도버해협(9시간35분)까지 건넜다.
광복 60주년인 2005년에는 두 아들 성웅, 성모 씨와 함께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헤엄치며 수영 부자의 기개를 떨쳤다. 차남 성모 씨 역시 경영 국가대표 출신.
특히, 독도 사랑이 남달랐던 고인은 2008년 독도 33바퀴 헤엄쳐 돌기 프로젝트에도 성공했다. 상훈으로는 1970년 대한민국 체육상, 1980년 체육훈장 청룡장이 있다.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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