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7년만에 1위 비결 ‘집중의 일상화’

  • 입력 2009년 8월 5일 08시 18분


집중 또 집중. KIA를 7년 만에 1위 자리에 올려놓은 키워드 중 하나다. 경기 때 집중하는 건 당연지사. KIA 조범현 감독의 지론에 따르면 “훈련 때도 집중하기 시작한 게” 진짜 비결이다.

4일 잠실구장. LG전을 앞둔 조 감독은 눈을 마주치는 사람마다 축하 인사를 받느라 바빴다. KIA가 2일 광주 삼성전까지 4연승을 달리면서 7년 만에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확정된 것 아닌데 무슨 말씀이냐”고 손을 내저으면서도 “나도 (KIA가 1위를 해본 게) 그 정도로 오래 됐는지는 몰랐다”면서 쑥스럽게 웃었다.

선수단 분위기도 무척 화기애애했다. 무더위 속에 힘든 훈련을 소화하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농담들이 끊임없이 오갔다. 하지만 조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훈련한다고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 진짜 달라진 부분은 집중력”이라고 말했다.

경기 전 훈련 때부터 펑고 하나, 배팅볼 하나에 매번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연습 때 집중 안 하다가 경기 때 갑자기 하려고 하면 잘 될 리가 없다. 훈련 때부터 마음속에 테마를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설명. 그렇다면 지금의 KIA는 어떨까. 조 감독은 “물론 아직 100%%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훨씬 집중하는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 그런 게 쌓여서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쨌든 KIA로서는 후반기 최상의 스타트다. “후반기 첫 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는 조 감독은 “예상 외로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미소지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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