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에이스 봉중근(29·사진)은 5일 잠실 KIA전에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1일 광주 KIA전 이후 15일 만이다. 지난해 최다이닝 투수였던 봉중근은 전반기에도 8개 구단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134.1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착실히 지켜왔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찾아온 팔꿈치 통증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후반기 출격이 미뤄졌다. 김용수 투수코치는 “하도 많이 던져서 근육이 닳았다”고 했다.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덕에 상태는 어느 정도 호전됐다. 그래도 아직 완전치는 않다. 김재박 감독은 “한창 좋을 때만큼은 던지기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봉중근의 결의는 확고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뜻이었다. 그는 “캐치볼을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있는 힘껏, 죽을 힘을 다해서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화보]‘WBC의 영웅’ LG의 에이스 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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