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U-20)대표팀은 4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대회 2차전에서 후반 40분 터진 구자철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연승으로 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해도 대회 우승을 거머쥔다.
남아공전에서 4-0으로 승리했던 대표팀은 이집트를 맞아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K리그에서 뛰다 뒤늦게 합류한 구자철, 이승렬을 선발로 기용하는 등 사실상 베스트멤버로 이집트전에 임했다.
경기 초반 이집트의 개인기에 끌려 다니며 페이스를 잃은 대표팀은 전반 10분이 지난 뒤 살아나기 시작했다. 구자철의 볼 배급을 바탕으로 좌우 윙포워드 조영철과 이승렬의 공격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마무리 슈팅과 패스에 아쉬움을 남기며 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한 채 전반을 마쳤다.
홍 감독은 후반 들어 선수들을 대거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준 끝에 후반 40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조커로 투입된 서정진은 문전에서 2대1 돌파를 시도하다 이집트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대표팀 주장 구자철은 페널티킥을 정확하게 골대 왼쪽 아래에 꽂아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후 대표팀은 2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추가골을 터트리진 못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일본이 남아공을 상대로 맹폭격을 퍼부어 6골을 뽑아내고 6-2로 완승했다. 일본은 1승1패가 됐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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