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이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에서 일본을 꺾으며 다음 달 개막하는 U-20 월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0분 최정한이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28분 이승렬이 추가골을 뽑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일본은 가와이 요스케가 후반 8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한국의 수비진에 막혀 동점골을 얻는 데 실패했다. 개인기와 조직력 모두 일본에 우위를 보인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수원컵에서 3전 전승(남아프리카공화국 4-0 승, 이집트 1-0 승)으로 우승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6승 1무의 무패 행진. 이로써 한국은 다음 달 24일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한국은 독일, 미국, 카메룬과 ‘죽음의 조’에 속해 있다.
한편 이집트의 미로슬라브 수쿠프 감독은 이날 “한국은 선수의 개인 기량과 조직력 모두 우수한 팀”이라며 “최소 4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집트는 한일전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남아공을 1-0으로 꺾으며 2승 1패로 일본(1승 2패)과 남아공(3패)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