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은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 박경완을 벤치에 앉힐 생각이다.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김광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선발, 중간 할 것 없이 마운드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투구수를 줄이는 경제적인 투수리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SK는 최근 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무려 20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혈전을 벌여야했다. 그만큼 김성근 감독은 현역 최고의 포수리드를 자랑하는 박경완의 빈 자리를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지만 엔트리에 등록시켜 벤치에 앉힌 후 정상호 등 후배 포수들에게 사인을 내며 간접적인 투수 리드를 시킨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박경완은 지난시즌 후반기 왼손을 다쳤을 때 깁스를 하고 벤치에 앉아 사인을 직접 내며 투수를 리드한 경험이 있다. 규정이 강화돼 박경완을 벤치에 앉히려면 엔트리 한명을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그 만큼 김성근 감독은 박경완의 안정된 투수리드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군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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