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은 8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한일 올스타전 ‘2009 조모컵’에서 마르키뇨스, 이정수, 나카무라 겐고, 주닝요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뒤 후반 38분 최성국의 페널티킥으로 영패를 모면하는데 그쳐 1-4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지난해 8월2일 일본에서 펼쳐졌던 제1회 대회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던 K-리그 올스타팀은 약 1년 뒤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며 한국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지켜내데 실패했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K-리그 올스타팀의 차범근 감독은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을 투톱에 두고, 좌우 측면 공격수에 최태욱(전북)과 최성국(광주)을 출전시켰다.
중원을 기성용(서울)과 김정우(성남)에 맡긴 차 감독은 포백(4-back) 라인을 김창수(부산)-김형일(포항)-리웨이펑(수원)-아디(서울)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운재(수원)가 꼈다.
김형일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K-리그 올스타팀은 경기 초반 개인기를 앞세운 J-리그 올스타팀을 맞아 탄탄한 조직력으로 맞섰다.
활발한 측면 공격을 펼치던 K-리그 올스타팀은 전반 12분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딩으로 문전으로 연결했고, 데얀이 오버헤드킥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아쉽게 득점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골문을 먼저 연 것은 J-리그 올스타팀이었다. 전반 14분 K-리그 올스타팀의 수비진을 한 번에 무너뜨린 나카무라 겐고의 스루패스를 받은 마르키뇨스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 리웨이펑의 발에 맞고 굴절돼 왼쪽 골포스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동작에 걸린 이운재는 속수무책이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K-리그 올스타팀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새로운 선수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최전방 투톱에 이동국과 데얀 대신 에두(수원)와 유병수(인천)를 교체 투입시켰고, 미드필드에서는 김정우를 빼고 이호(성남)를, 수비진에는 김창수를 빼고 최효진(포항)에게 출전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K-리그 올스타팀은 후반 15분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노자와 다쿠야(가시마)가 발리슛을 한 게 공격 가담에 나선 이정수에게 향했고, 이정수는 문전 앞에서 최효진의 태클을 피해 여유 있게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7분에는 왼쪽 중원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호와 김영광의 호흡이 맞지 않아 쇄도하던 나카무라에게 어이없이 실점을 내줬고, 후반 38분에도 주니뉴에게 치욕적인 네 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개인기에다 조직력까지 살아난 J-리그 올스타팀에 막혀 답답해하던 K-리그 올스타팀은 곧바로 최성국의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만회하며 영패는 면했지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한편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이정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천만원과 부상으로 현대자동차에서 제공한 제네시스 승용차를 선물로 받았고, 최성국은 감투상(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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