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의 ‘조용한 선전’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건 필요할 때마다 한 방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있기 때문.
올 시즌 김동주의 득점권 타율은 0.370(시즌 타율 0.355)으로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결승타도 같은 팀 김현수, 히어로즈 이택근과 함께 9개를 기록, 공동 1위다.
그러나 김동주의 진가는 각 팀 투수들을 위축시키는 위압감에 있다. 실제 김동주는 LG 봉중근(8타수 3안타), 한화 류현진(9타수 6안타), KIA 윤석민(10타수 4안타) 로페즈(14타수 5안타), 롯데 송승준(4타수 2안타), 삼성 윤성환(3타수 1안타),히어로즈 이현승(6타수 4안타) 등 각 팀 에이스들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봉중근 역시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 김동주를 꼽을 정도.
두산 김광수 수석코치는 “(김)동주의 경우 기본적인 타격 메커니즘이 좋아 변화구, 직구 모두 강하다”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과 수읽기에 능해 투수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에이스 킬러’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봉중근, 류현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들이지만 김동주보다는 경험이 부족하다”며 “어느 볼이든 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김동주가 타석에 들어서면 위축되는 면이 있다. 때문에 평소 던지는 볼을 못 던지고 실투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화보]한국 최고의 3루수 김동주의 야구인생
[관련기사]채태인 목동 속앓이 “굿 할판…”
[관련기사]자동차로 풀어본 9연승 KIA의 ‘9가지 비밀’
[관련기사]“지자체 야구장 신증설 합의 성과”
[관련기사]류현진·봉중근이 최다패 경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