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US 셀룰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3연전 피날레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마크하며 시즌 타율을 0.298로 끌어 올렸다. 후반기들어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3차례 기록하며 타율을 3할에 가까운 0.298까지 올린 것.
추신수는 이날 중부지구 라이벌 화이트삭스전에서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4번타자로 기용됐다. 추신수에게 클린업히터인 4번타자가 좋을 수도 있지만 팀내 역학구도에서는 다소 밀렸다고 볼 수 있다. 3번 타순으로 경력이 비슷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기용됐으니 약간 밀린 셈이다.
카브레라는 최근 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타율 0.312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팀내 규정티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유일한 3할타자다. 감독은 4번타자보다 3번타자를 더 신뢰한다. 타순에서 3번타자의 역할이 훨씬 중요하다. 추신수는 3번타자로서 역할에 다소 미흡했다. 타율은 전반기와 후반기가 비슷하지만 타점에서는 훨씬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클린업히터가 된 추신수는 이날 화이트삭스전에서 에릭 웨지 감독의 타순 조정에 분풀이라도 하듯 안타,2루타, 3루타를 작렬시켰다. 2루타는 시즌 26번째, 3루타는 시즌 4번째다. 더구나 7회 2루타를 친 뒤 우완(스콧 라인브링크)임에도 3루를 훔쳐 시즌 16개째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후속타 불발로 단 1개의 득점도 없었다. 추신수는 지난 달 LA 에인절스전 때 “타순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어떤 타순도 좋다. 다만, 2번 타순이 작전이 많이 걸려 내 스윙을 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3번타자로서 후반기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해 타순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올시즌 추신수에게는 4번이 더 편안한 타순인 듯하다. 경기는 15안타를 몰아친 클리블랜드가 8-4로 승리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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