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은 장원진을 보자 선수들은 “내년에 복귀하는 것 아니었냐” “운동하러 왔냐” “얼른 운동하라” 등 애정이 담뿍 묻어나는 농담을 건네며 옛 동료를 반겼다. 특히 손시헌은 장원진 특유의 타격폼을 흉내 내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장원진은 2000년 170안타를 기록하는 등 한때 최다안타왕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그것보다 상대팀 시프트를 무력화시키는 특이한 타격으로 더 화제를 모았다. ‘세상에 알 수 없는 3가지 1.청개구리는 어디로 튈지 모르고 2.여자의 마음은 어디로 갈지 모르고 3.장원진의 타구가 어디로 날아갈지 모른다’는 야구계의 유명한 말을 낳을 정도. 장원진은 선수들의 짓궂은 놀림에도 꿋꿋하게 “그래도 일본에서 인정받은 폼”이라며 맞대응했다. 그러나 이어진 임재철의 촌철살인 코멘트에 장원진은 결국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형, 내년에 복귀해. 우리 팀 말고 다른 팀 가면 에이스할 거야.”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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