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아사다 마오(19·일본·사진)가 던진 승부수 혹은 무리수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2일자에서 “트리플 악셀에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해 뛰겠다. 트리플-트리플-더블 콤비네이션 점프도 고려하고 있다”는 아사다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고 난이도의 프로그램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미다. 3월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참패한 아사다는 안정감과 표현력에서 월등히 앞서는 김연아(19·고려대)를 넘어서기 위해 ‘고난이도 점프’라는 고육지책을 택한 듯 하다.
문제는 ‘시도’가 아닌 ‘성공’ 여부다.
아사다는 지난해 두 번째 그랑프리 대회부터 기술적인 업그레이드를 모색했다. 트리플 악셀에 더블 토루프를 연결해 뛴 뒤 단독 트리플 악셀을 한 번 더 집어넣었다.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도 한 차례 더 추가했다. 실패에 따른 감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사다는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클린 프로그램’에 성공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엔 난이도를 더 높였으니, 그만큼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안정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김연아와는 정반대의 전략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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