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폭풍타의 비결로는 여러 요인이 지목되지만 그 중 하나로 김상현만의 ‘요술’ 방망이를 빼놓을 수는 없을 듯. 그는 13일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평소 쓰던 것보다 조금 가벼운 방망이(850g짜리 맥스 제품)로 바꿨는데 용케도 안 부러지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선수들의 방망이보다 그립 부분이 가늘고 긴 배트라 비교적 쉽게 깨지는 까닭에 전반기까지는 2주에 1개꼴로 바꾸곤 했는데 후반기에 들고 나오기 시작한 배트는 아직 건재하다는 것. 김상현은 “평소 배트를 애지중지하는 편은 아니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쓰는 배트는 좀 다르다. 덕분에 요즘 타격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광주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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