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문가들이 꼽은 1980년 이후 단신 선수 베스트11

  • 입력 2009년 8월 15일 02시 56분


160cm대 마라도나 쏘고, 캄포스 막고

“우리 공격수들은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축구는 키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49)은 최근 공격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대표팀 공격을 이끄는 3인방(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 세르히오 아게로)의 평균 키는 170cm. 그러나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이들 ‘땅꼬마 삼총사’를 만나면 상대 팀의 장신 수비수들은 벌벌 떤다. 이들이 주축이 된 아르헨티나는 평균 신장은 작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단신(174cm 이하)으로만 구성된 역대 최고의 팀을 구성하면 어떤 모습일까. 축구 전문가들이 말하는 ‘1980년대 이후 단신 선수 베스트 11’을 알아봤다.

공격수로는 ‘축구의 신’ 마라도나(165cm)가 첫손에 꼽힌다. 대표팀에서 91경기를 뛰는 동안 34골을 넣었다. 이어 메시(22·169cm)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35·이탈리아·173cm)가 거론된다. 메시는 현역 공격수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선수. 델피에로는 이탈리아 유벤투스 시절 555경기에서 234골을 넣은 살아 있는 전설이다.

중원은 폴 스콜스(35·잉글랜드·170cm)와 클로드 마켈렐레(36·프랑스·174cm), 엣하르 다비츠(36·네덜란드·168cm)가 포진한다. 스콜스는 경기 조율 능력과 넓은 시야, 정교한 패스, 강력한 슈팅을 겸비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마켈렐레와 다비츠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강력한 압박으로 중원을 지배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교과서다.

이반 코르도바(33·콜롬비아·173cm)와 파비오 칸나바로(36·이탈리아·174cm)는 중앙 수비 라인의 핵심이다. 코르도바는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10년 넘게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칸나바로는 국제축구연맹의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측면 수비는 ‘브라질 듀오’인 호베르투 카를루스(36·168cm)와 다니 아우비스(26·173cm)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을 책임진다.

골문은 호르헤 캄포스(43·멕시코·168cm)가 지킨다. 그는 현역 시절 발군의 순발력과 상황 판단 능력을 자랑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