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비상위해 천번 점프…연아는 지독한 연습벌레”

  • 입력 2009년 8월 17일 03시 02분


오서코치, 함께한 3년 책으로

“김연아의 재능을 하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김연아가 연습하는 과정을 딱 사흘만 지켜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의 전담 코치 브라이언 오서(48·캐나다·사진)가 자신의 피겨 인생과 김연아를 지도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담은 자서전 ‘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를 출간했다. 책에는 오서 코치가 2006년 5월 김연아와 처음으로 만나 전담코치가 된 뒤 3월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사상 첫 200점을 돌파하며 금메달을 차지하기까지 함께한 3년간의 세월을 담았다.

그는 “연아는 내가 가르쳐본 제자 중 가장 뛰어날 뿐 아니라 무엇이든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춘 제자다. 처음 만났을 때 연아는 가공하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존재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동계올림픽을 앞둔 김연아에 대해서도 “올림픽에서 선수들은 인생을 영원히 변화시킬 만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나는 연아가 올림픽을 한껏 즐기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연아의 유일한 결점은 가끔 지나치게 연습을 하는 완벽주의자라는 것”이라며 “때론 압박감이 너무 심해 울기도 하는데 그땐 마음껏 울게 해준다”라고 숨은 얘기도 소개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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