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1430일만에 1군 엔트리 조라이더 조용준의 귀환

  • 입력 2009년 8월 17일 08시 30분


‘조라이더’ 조용준(사진)이 돌아왔다. 2005년 9월 16일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1430일 만이다. 16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조용준은 “좋은 것 반, 불안한 것 반”이라며 “예전에 잘 했네, 못 했네 그런 일들은 다 잊었다. 모든 걸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2002년 데뷔한 조용준은 140km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프로 첫 해 신인왕을 거머쥐는 등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4년 가까이 1군에 등판하지 못했다. 허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선수 생활을 접어야할 위기도 맞았다.

하지만 조용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랜 재활을 묵묵히 견뎌냈고 올 시즌 기다리고 기다리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의욕만큼은 하늘을 찌른다. 조용준은 “내가 잘 하면 ‘부활’이라고 추켜세우겠지만 못 하면 사람들의 뭇매를 맞을 걸 잘 알고 있다”고 씁쓸하게 웃고는 “그래도 난 그라운드에 다시 서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했고 다시 올라왔다는 사실이 그저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달 1군에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어깨통증으로 연기된 것에 대해서는 “지난달 23일 어깨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주사를 맞았는데 소염제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그 후유증 때문에 공을 던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조용준의 투구수를 15-20개로 한정시키고 중간계투로 활용할 예정이다.

목동|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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