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 이야기] ‘근력 균형비율’ 이 통증·부상 좌지우지

  • 입력 2009년 8월 17일 08시 54분


사람은 주 사용 측에 따라 오른손잡이, 왼손잡이가 결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오른손잡이인데, 이 사람들은 다리도 오른쪽 다리를 주로 사용한다. 간혹 오른손을 사용하고 다리는 왼쪽을 사용하는 구기 종목 선수가 있으면 이 선수는 경기에서 우수한 개인기를 전개하는 상황이 많다. 이는 상대방 수비수는 주 사용 측을 예측하고 방어하는데, 반대 측으로 드리블을 치거나 페인팅 동작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주로 사용하는 부위는 사용량이 적은 쪽보다 근육이 더 발달되고 이로 인해 발휘되는 근력(힘)도 세다. 우리 인간은 사용하는 측과 사용하지 않은 측의 근력이 약 10%% 정도 차이가 있게 되는데, 이를 양측근력 균형비라 한다. 만약 이 비율이 깨지면 약한 쪽에 관절을 중심으로 상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균형비는 한 관절을 중심으로 많이 사용하는 동작에 동원되는 근육을 주동근이라 하고, 반대 동작을 수행할 때의 근육을 길항근이라 한다. 이 또한 균형적으로 발달돼 있어야 하는데, 이를 동측근력 균형비라 부른다. 즉 무릎을 펼 때 근육을 주동근이라 하면 당기는 근육을 길항근이라 하는데, 이것 역시 주동근인 다리의 앞 허벅지(대퇴사두근)가 뒷 허벅지(햄스트링)인 길항근보다 3:2 비율로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

또 다른 예로 복근(배)과 배근(허리)는 1:1로 형성되어 있는데, 만약 허리관절을 중심으로 이 비율이 심하게 차이가 나타나면 요통이 발생한다. 통증의 90%% 이상이 이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다.

윤성원 KISS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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