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4년이 흘러 전 감독이 새로 KT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들은 재회했다. 신기성은 “늘 빚진 것 같았던 감독님이 오신 뒤 우리 팀의 침체된 분위기가 살아나고 주위의 관심도 높아졌다. 선수 말년에 복을 받은 것 같아서 뭔가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주까지 2주 동안 강원 태백의 해발 1300m 산악지대에서 실시된 고된 전지훈련에서 신기성은 후배들을 다독거리며 그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많이 쏟았다.
전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주요 행사에 최고참 신기성을 대동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17일 신기성의 둘째딸 지아 양의 돌 잔치를 앞두고는 이례적으로 농구계 주요 인사들에게 직접 초청 전화를 돌리기도 했다. “기성이가 잘해야 팀이 산다. 코트 안팎에서 든든하다”는 게 전 감독의 얘기.
전창진 감독과 신기성의 의기투합은 지난 시즌 꼴찌 KT의 재도약을 이끄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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