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7)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최고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에런상’ 후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의 행크 에런상 후보 90명 중에 추신수의 이름이 포함됐다. ‘행크 에런상’은 에런이 1974년 전설의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714호)를 넘어 715호 홈런을 때려낸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 제정한 것으로, 매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인 선수를 한 명씩 선정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일단 30개 구단에서 팀당 3명씩(총 90명)의 후보를 선정한 뒤 1차 팬투표를 통해 구단 대표 1명씩(총 30명)을 추린다. 이들을 대상으로 2차 팬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추신수와 함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조니 페랄타 등 3명이 1차 후보에 올랐다. 투표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에서 진행되며, 최종 수상자는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리기 전 발표된다. 현재의 성적이라면 추신수가 최종 수상자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구단 대표로 2차투표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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