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마무리 투수 이용찬(20)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올 시즌 첫 풀타임 출장이라는 점,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등판일도 배려했다.
하지만 이용찬이 후반기 흔들리고 있다. 개인 성적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에 김 감독은 “세이브 1위 투수답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전반기에는 컨디션 조절을 해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아프다고 하면 말이 되나.
선수는 몸 관리가 생명”이라고 꼬집었다. 마무리 투수는 승패를 볼 하나와 바꿀 수 있는 포지션이다. 그만큼 힘겹고 중요하다.
“스스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김 감독의 단호한 말 속에서 이제는 이용찬을 좀 더 강한 선수로 키우고픈 마음이 느껴졌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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