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두방, 일요일 두방…이대호 ‘대폭발’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롯데 이대호가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 LG 선발 박지철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롯데 이대호가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 LG 선발 박지철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홈런 24개 공동 2위로… 롯데, LG 꺾고 5연패 탈출

롯데 ‘빅 가이’ 이대호(27)가 23일 대포 2방으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롯데는 결정적 순간에 터진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LG를 6-3으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이틀 연속 LG에 1점 차 패배(21일 7-8, 22일 6-7)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전날까지 6위 히어로즈에 1경기 차로 쫓기며 4강행이 불안한 상황. 배수진을 친 롯데 선수들은 1회부터 힘을 냈다.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 타자 김주찬은 이대호의 왼쪽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3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LG 선발투수 박지철의 시속 136km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LG가 0-5로 뒤진 6회 페타지니의 2점 홈런으로 추격하자 다시 이대호가 나섰다. 그는 5-2로 쫓긴 6회 상대 투수 노진용에게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 대포를 뽑아냈다.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한 경기 2홈런을 몰아친 그는 홈런 공동 2위(24개)로 올라서며 통산 25번째 150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두산에 4-5로 진 삼성을 제치고 이틀 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롯데 선발투수 조정훈은 7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선두 KIA는 SK를 2-1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KIA는 1-0으로 앞선 3회 ‘해결사’ 김상현이 1사 후 SK 선발 송은범의 117km 가운데 낮은 커브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7호를 기록한 김상현은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IA 선발투수 윤석민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윤석민은 7, 8월 6경기에 선발로 나와 6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위용을 완전히 되찾았다. SK는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며 선두 KIA에 6경기 차로 뒤지게 됐다.

한화는 이범호, 김태완의 홈런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8-5로 울렸다. 4회에 등판한 한화 신인 허유강은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두산은 삼성을 5-4로 물리쳤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프로야구 22일 전적

두산 12 ―5 삼성

히어로즈 4―2 한화

KIA 11―4 SK

LG 7―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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