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아깝다 5연속경기 멀티히트’

  • 입력 2009년 8월 24일 09시 11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사진)와 시애틀 매리너스 이치로 스즈키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시애틀 조직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추신수는 타격 스타일이 비슷하고 포지션이 겹치는 이치로의 건재로 설 땅이 좁았다. 둘은 좌타자에 어깨가 강한 우익수를 맡고 있어 시애틀은 경험이 적은 추신수를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시켰다. 사실 둘을 비교한다는 것은 넌센스다. 해마다 200안타 이상씩 때리는 이치로를 추신수와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다.

추신수 역시 이치로와 비교하는 것이 달가울 리 없다. 추신수는 추신수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내언론은 무리해서라도 추신수와 이치로를 비교하게 돼 있다. 같은 동양계이고 스타일이 비슷해서다.

현재 클리블랜드는 홈에서 시애틀과 3연전 피날레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전날은 추신수가 4경기 연속 2안타에 2타점(시즌 68개)을 추가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초반에 선발이 무너져 클리블랜드가 9-4로 대패했다. 23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속개된 시즌 9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가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시애틀 톱타자 이치로는 5타수 무안타. 추신수의 현재 타율은 0.297, 이치로는 0.360. 이치로와 타격선두 조 마우어(미네소타)와는 0.078차이가 있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타율은 0.333이다. 타격왕도 2차례한 타격머신이다. 그런데 이치로는 매우 독특한 점이 있다. 메이저리그에 정상급 톱타자이면서 출루율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출루율이 0.390이다. 추신수의 0.397보다 처진다. 또 발이 빠르면서 2루타가 썩 많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이치로는 현재 26개의 2루타를 때리고 있고, 추 신수는 전날 2루타를 추가해 29개째다.

이치로에게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 이유는 단타위주의 타격과 볼넷을 고르지 않는 공격적인 스타일 탓이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시절에는 통산 장타율이 0.522였다. 메이저리그에 와서는 0.434이다. 볼넷은 한시즌 평균 44.5개다. 이치로의 선구안정도로는 마음만 먹으면 100개의 볼넷도 고를 수 있다. 추신수의 통산 장타율은 0.474이다. 올해 볼넷은 아메리칸리그 11위에 해당되는 65개를 고르고 있다. 추신수와 이치로의 또 하나 차이는 삼진이다. 추신수는 113개의 삼진을 당하고 있고, 이치로는 52개에 불과하다. 파워는 추신수가 월등 앞선다.

LA | 문상열 통신원

[화보]‘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빅 리그 활약 모습
[관련기사]추신수, 7경기 연속 안타 행진
[관련기사]추신수, 4G 연속 멀티히트…한 시즌 최다 타점 경신
[관련기사]‘천사’ 잡은 추신수 2안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