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웃음으로 인터뷰 룸에 들어선 대전 왕선재 감독의 목소리는 떨렸다. 대전은 23일 성남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0라운드 원정전에서 후반 14분 터진 고창현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대전은 전반 35분 바벨의 패스에 이은 김한섭의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잡았다. 리드를 잡은 대전은 후반 12분 스테반과 교체돼 들어간 고창현이 2분 만에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 득점포로 2골 차로 간극을 벌렸다.
고창현은 시즌 7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7위로 도약했다. 성남은 후반 17분 김성환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조병국이 헤딩으로 연결, 한 골을 만회했으나 균형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 왕 감독은 “(고)창현이에게 프리킥 연습을 많이 시켰는데 예감이 적중했다”고 말했고, 고창현은 “인적인 목표(5골)를 초과달성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은 수원 원정에서 종료직전 터진 코로만의 결승골에 힘입어 역시 짜릿한 2-1 승리를 챙겼다. 후반 31분 장원석의 선취골로 앞선 인천은 후반 38분 상대 공격수 티아구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막판 저력으로 귀한 승점 3을 추가했다.
전날(22일)에는 포항이 전주 원정에서 전북을 3-1로 물리치며 2위로 도약했고, 서울은 대구 원정에서 2골을 넣은 이승렬과 김치우의 한 골로 3-0 완승을 거둬 포항을 멀찍이 따돌리고 12승3무4패(승점 39)로 선두를 질주했다. 전남과 제주는 광주와 울산을 각각 2-1로 꺾었다.
성남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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