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이 9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4일 폐막했다. 미국은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마지막 날 경기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해 총 금 10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자메이카(금 7개).
미국은 전날까지 남녀 단거리(100m, 200m, 400m 계주) 6개 종목에서 5개를 자메이카에 내주고 여자 200m에서만 금메달을 따내 스프린트 강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이날 여자 멀리뛰기의 브리트니 리스가 7.10m를 뛰어 우승했고 남녀 1600m 계주를 석권했다.
미국은 2005년 헬싱키와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선 금메달을 14개씩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자메이카는 7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일약 육상 강국으로 도약했다.
반면 한국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19명(트랙 필드 8명, 경보 마라톤 11명)이 출전해 남녀 마라톤과 경보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예선을 치르는 종목에서는 결선 진출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중국은 금 1, 은 1, 동메달 2개로 선전했고 일본도 여자 마라톤에서 은, 남자 창던지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베를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