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억+α 돈잔치…‘그린 왕중왕’ 가린다

  • 입력 2009년 8월 27일 02시 54분


PGA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내일부터 티샷

《‘1000만 달러(약 125억 원)의 사나이’는 누가 될 것인가.

‘돈 잔치’라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벌써부터 필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8일 미국 뉴저지 주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GC(파71)에서 열리는 바클레이스 대회가 바로 그 서막이다.》

양용은 “톱10 유지하다 마지막에 승부”
우즈 “올 메이저 무관 수모 벗고 올인”

4개 대회를 치르는 플레이오프는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포인트를 부여해 최종 1위에게는 1000만 달러의 별도 보너스가 지급된다.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 합계만 해도 3000만 달러(약 375억 원). 게다가 대회마다 출전 선수를 걸러내는 서바이벌 게임 방식이라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골프 스타들의 경합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 출전조차 꿈꾸지 못했던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17일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번 대회의 귀하신 몸이 됐다. 정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7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과 공식 기자회견에 초청받았다. 1, 2라운드 조 편성에도 우즈의 바로 앞 조에 편성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각종 행사 참석과 인터뷰, 사인 요청 등으로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무리하지 않고 차분히 내 플레이를 해나갈 것이다. 톱10을 유지하다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에서 승부를 내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는 26일 최경주(나이키골프), 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연습 라운드를 하며 코스 적응에 공을 들였다.

2007년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 불참하고도 원년 챔피언에 오른 우즈는 올 시즌 메이저 무관에 그친 수모에서 벗어나 유종의 미를 노린다.

바클레이스 대회가 열리는 리버티내셔널GC는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도심에서 가까워 회원권 가격이 50만 달러를 웃돈다. 재미교포가 많이 사는 지역이어서 코리안 브러더스를 향한 응원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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