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수비구멍으로 4강 샐라 로이스터 ‘실책 줄이기’ 올인

  • 입력 2009년 8월 27일 08시 18분


26일 대구 삼성전. 1-4로 뒤지던 3회말 2사 1루에서 채태인의 타구가 1루 쪽으로 곧장 향했다. 1루수 박종윤이 낮고 빠르게 날아온 볼을 다이빙캐치로 잘 잡아놓고 뒤로 빠뜨리면서 타자주자가 살았고 선행주자도 3루까지 밟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추가실점의 위기였다. 25일에도 롯데 야수들은 쉬운 타구를 두 번이나 놓치며 위기를 자초했다.

6회 무사 1·2루에서 유격수 박기혁은 우동균의 평범한 땅볼을 송구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놓쳤다. 선행주자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지만 충분히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1개만 올리는데 그쳤다. 9회에는 2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우동균의 평범한 플라이를 이번에는 좌익수 정수근이 떨어뜨리면서 2사 1·3루를 만들기도 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사진)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은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투수들의 부담이 커진다”며 우려했다. 실제 로이스터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6회 교체된 임경완이 8회까지 던져줄 것을 바랐지만 수비실책으로 경기가 길어지면서 투구수가 늘어났고 결국 이정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수들의 투구수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정훈을 일주일에 4일이나 등판시킨 게 아쉬울 수밖에.

대구|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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