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 입력 2009년 8월 27일 09시 26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국 배구다. 월드리그(남자)와 그랑프리(여자)에서 나란히 고배를 든 남녀 대표팀이 28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질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에 출전,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일본 고마키에서 열리는 예선전에서 이란, 일본, 카자흐스탄과 격돌하는데, 여기서 상위 2위권에 들어야만 내년 9-10월 이탈리아서 치러질 2010세계선수권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7월 끝난 월드리그 대륙별 라운드에서 한국은 3승9패(승점 9)의 저조한 성적으로 16개국 중 14위에 그쳤다. 꼴찌는 면해 내년 월드리그에 잔류하게 됐으나 14년 만에 도전한 결승 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표팀에는 문성민(터키 할크방크) 박철우(현대캐피탈) 김요한(LIG손해보험) 김학민(대한항공) 등 베스트 멤버들이 총출동하며 부상으로 빠진 권영민(현대캐피탈) 대신 황동일(LIG손해보험)이 합류했다. 일본과 역대전적에서 60승42패로 앞선 한국은 2007년 이후 3전 전패로 밀렸고, 카자흐스탄에는 5승2패로 앞섰으나 2005년 세계선수권에서 무너진 바 있다.

GS칼텍스 이성희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대만 치아이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내년 10-11월 일본에서 열릴 2010세계선수권을 겨냥한 것으로 홈 팀 대만, 카자흐스탄, 뉴질랜드와 일전을 벌인다. 16일 막을 내린 그랑프리에서 1승8패 최하위의 수모를 맛본 대표팀은 김연경(일본 JT 마베라스) 황연주(흥국생명) 등을 내세워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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