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는 메이저리그 뿐 아니라 2003-2004년 일본 다이에와 2005년 니혼햄에 각각 몸담은 바 있다. 그러나 나이트는 일본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원래 낯선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일본 사람들의 특성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 한국구단에 입단할 때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삼성 선수단에 합류한 후 나이트의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마치 10년 지기 친구처럼 허물없이 대하는 선수들의 마음씀씀이에 그만 반해버리고 만 것.
나이트도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팀에 보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안정된 피칭을 보이는 건 기본이고, 선수단과 일체감을 위해 유니폼 바지단을 잘라 입는 일명 ‘농군 패션’도 흔쾌히 수락했다.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직접 바지단을 자르기까지 했다. 아직 쓸 수 있는 한국어는 없지만 “만약 내년에도 팀에서 나를 불러주면 한국어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대구|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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