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20·용인대)과 김재범(24·한국마사회)이 200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화제의 선수로 떠올랐다. 용인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딴 5개의 메달을 휩쓸어 유도 명문임을 세계에 과시했다.
이규원은 2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남자 90kg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키릴 데니소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하며 무명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 랭킹 34위인 이규원은 세계 4위 데니소프를 맞아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끝에 1분 23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2008년 가노컵 국제대회 은메달, 2009년 헝가리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면서 상승세를 탄 이규원은 세계대회마저 제패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규원은 6경기 중 4경기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이겨 ‘업어치기의 달인’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규원은 “언제나 2, 3위였는데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