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수 김태군(19·사진)은 한 달새 몸무게가 7kg이나 빠졌다. 이달 초 조인성이 2군에 내려간 후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선발 출장하면서 얻은 ‘훈장’이다. 이제 프로 초년병 포수인 김태군에게는 절호의 기회이자 적잖은 부담.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다.
김재박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김태군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경기에 나가면서 예상치 못했던 상황들에 직접 부딪혀도 보고 해결도 하다보니 스스로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끊임없이 상대 타자들을 연구하는 자세가 김태군의 장점이다.
김 감독은 “2군에서는 경기 자체도 훈련이나 다름없지만 1군은 매 경기 전쟁터다. 김태군도 느낀 게 많을 것”이라면서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보람도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김태군의 진심을 알아주는 건 감독뿐만이 아니다. 김태군은 이날 경기 전 따끈따끈한 삼계탕을 선물로 받았다. 팬들이 몸보신하라는 의미로 직접 배달시켜준 것이다. 이만하면 LG의 새로운 ‘완소남’이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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