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지난달 30일 아스널과의 경기 직후 "A매치와 K리그가 함께 열리는 건 대외적으로 창피한 일"이라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동시에 비난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프로연맹의 행정력을 질타했다. 박지성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해놓은 A매치 기간에 리그 경기를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평가전을 치른 다음 날인 6일 열리는 K리그 경기를 아직 연기 하지 않은 데 대한 한탄이었다.
박지성은 "2일 컵 대회 결승 1차전에서 두 팀만 경기를 하는데 다음날에야 모든 국내파들이 합류하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성을 포함한 해외파 10명은 1일 소집되지만 나머지 K리그 선수 13명은 이틀 뒤인 3일에야 합류하는 것을 지적한 것. 프로연맹은 컵 대회 결승을 이유로 국내파 차출 시점을 늦췄다. 이 때문에 해외파가 먼저 소집됐다. 컵 대회와 상관없는 선수는 미리 대표팀에 보내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문이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