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두산에서 무서운 선수는 없다. (윤)경신(37·두산)이만 막으면 된다. 벌떼 수비를 보여주겠다.”(인천도시개발공사 조치효)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는 7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09 다이소 핸드볼 슈퍼리그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웰컴코로사와의 준결승을 승리로 이끌며 결승에 진출한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맏형’ 조치효(39)는 최강 두산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조치효와 윤경신은 10년 넘게 한국남자핸드볼을 이끌어온 쌍두마차. 나란히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다 윤경신이 2008년, 조치효는 8월 국내리그로 복귀했다. 윤경신은 “조금만 더 하다가 은퇴하려고 했는데 이제 (조)치효 형이 그만두기 전에는 나 역시 그만둘 수가 없게 됐다”며 웃었다.
2008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수문장 강일구(33)의 철벽방어와 끈끈한 수비. 인천도시개발은 빗장 핸드볼의 명수였다. 여기에 조치효가 가세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외곽 포까지 갖췄다. 두산 이상섭 감독이 “조치효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 제일 우려한 사람이 나”라고 할 정도로 전력이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은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두산의 우위. 윤경신은 “독일에서도 (조)치효형 팀과 4차례 맞붙었는데 다 우리가 이겼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때로는 형제처럼,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로 지내온 둘은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다”면서도 “우승은 꼭 우리 팀의 차지”라며 칼날을 세웠다. 한편 여자부 결승에서는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벽산건설과 루마니아에서 돌아온 우선희(31)가 가세한 삼척시청(감독 이계청)이 맞붙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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