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슈퍼리그 첫 날부터 이변이 벌어졌다. 상무가 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KRA컵 슈퍼리그 2009’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 팀 삼성생명을 3-0으로 완파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상병’ 조언래(23)였다. 조언래는 1단식에서 수비의 달인 주세혁을 3-1로 눌러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상무 김태훈이 실업 1년차 이상수를 꺾어 2-0으로 벌렸고 조언래는 김태훈과 짝을 이룬 3복식에서 유승민-윤재영 조를 눌러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언래는 작년 5월 입대 뒤 몸무게가 80kg에 달할 정도로 좀처럼 운동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2-3달 사이에 독한 마음으로 10kg 가까이 감량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지난 달 회장기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감각을 되찾았다.
임종만 상무 감독은 “회장기 대회 후 조언래가 이제 좀 감이 온다고 말해 사실 내심 기대를 했다. 비록 역대 전적에서는 주세혁에 열세지만 강한 파워를 바탕으로 공략해 이길 수 있었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디펜딩챔피언’ KT&G는 대우증권에 3-2 진땀 승을 거뒀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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