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83.3%.’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또 한번 쾌거를 이뤘다. 남자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3명 모두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2명이 준결승에 올라 남녀 대표팀 6명 중 5명이 4강에 이름을 올렸다.
6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개인전 본선. 예선에서 세계신기록 3개(개인 2개, 단체 1개)를 세운 오진혁(28·농수산홈쇼핑)은 남자 본선 8강에서 천원위안(중국)을 109-100으로 여유 있게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이창환(27·두산중공업)은 망갈 참피아(인도)를 114-111로, 임동현(23·청주시청)은 드미트로 흐라초프(우크라이나)를 112-109로 각각 이겼다.
오진혁과 임동현은 9일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는다. 이창환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박경모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부 본선에서는 예선 1위를 차지한 ‘여고생 신궁’ 곽예지(17·대전체고)와 주현정(27·현대모비스)이 8강전에서 각각 가니에 미키(일본), 카리나 크리스티안센(덴마크)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인 윤옥희(24·예천군청)는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복병 나탈리아 산체스에게 106-107로 져 아쉽게 탈락했다. 콜롬비아 대표팀은 올해 2월 부임한 한국인 지도자 최재천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한국은 5일 열린 콤파운드(양 끝에 도르래가 달린 활) 본선에서는 남녀 6명의 선수가 모두 16강전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콤파운드는 이르면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부터 정식 또는 시범종목에 채택될 예정이어서 선수 육성 및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