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2개홀연속 버디…1타차 4위
미 PGA 투어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 도이치뱅크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나상욱은 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0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 5언더파를 때린 나상욱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스티브 스트리커, 션 오헤어(이상 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스콧 버플랭크(미국)와 동타다.
나상욱은 2005년 FBR오픈과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도 FBR오픈과 플레어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1번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린 나상욱은 4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10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속아내며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마지막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만들었다.
나상욱은 “잃을 것이 없어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한 라운드가 더 남았기 때문에 마지막 퍼트에는 부담이 좀 생겼던 것 같다. 첫 우승을 거두면 더 의욕이 생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잃어 공동 23위(6언더파 207타)로 밀려났다.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4타를 줄여 공동 25위(5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공동 43위(3언더파 210타)까지 순위를 올려놓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체면을 유지하기 바쁘다. 전날 4타를 줄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 했지만 이날 1타를 잃으면서 공동 30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좀처럼 퍼트 감각이 살아나지 않은 우즈는 14번홀까지 보기만 2개 기록해오다 1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는 등 불안했다. 2m 안쪽에서의 버디 퍼트와 파 퍼트가 빗나가는 모습이 아마추어 같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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