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돌풍을 일으키던 10대 무명 소녀의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 세계 50위 야니나 위크마이어(19·벨기에·사진)는 세계 52위 카테리나 본다렌코(우크라이나)를 2-0(7-5, 6-4)으로 꺾었다. 메이저 대회에 6차례 출전해 지난해 프랑스오픈 2회전이 자신의 최고 성적이던 위크마이어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다. 이날 위크마이어는 2세트 1-4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반면 미국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강호들을 연파했던 세계 70위 멜라니 오딘(18)은 8강전에서 세계 8위 카롤리네 보스니아키(덴마크)에게 0-2(2-6, 2-6)로 완패해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남자 단식에서 세계 1위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세계 12위 로빈 쇠델링(스웨덴)을 3-1(6-0, 6-3, 6-7, 7-6)로 눌렀다. 메이저 대회에서 22연속 준결승에 오르며 통산 16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페데러는 세계 4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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