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승46패4무의 KIA와 72승47패5무의 2위 SK의 간격은 그러나 여전히 1.5게임차에 불과하다.
4위 삼성은 값진 4연승을 일구며 5위 롯데에 2.5경기차로 달아나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5할 승률(61승61패)에 복귀한 삼성의 4강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는 9로 줄었다.
아울러 최다안타 1위가 바뀌고 다승 부문은 공동선두체제로 재편되는 등 막바지 개인 타이틀 경쟁도 후끈 달아오른 하루였다.
KIA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5-3으로 승리, 3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어져온 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11승(5패), 마무리 유동훈은 1이닝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18세이브째를 거뒀다.
KIA는 3회 최희섭-김상현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선취, 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4-2로 쫓긴 7회 1사 1·3루서 이현곤의 스퀴즈번트로 쐐기점을 뽑았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9이닝 7안타 8탈삼진 3실점 완투와 8회 승부를 결정짓는 강봉규의 좌중월3점홈런(19호)을 묶어 LG를 11-3으로 완파했다.
LG전 4연승과 시즌 2번째 완투승을 한꺼번에 올린 윤성환은 13승(4패)으로 KIA 구톰슨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가 됐고 강봉규는 홈런 포함해 2안타 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타격 선두인 LG 박용택은 4타수 2안타로 타율을 0.375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역대 58번째로 개인통산 1000안타를 돌파했다. 타격 2위는 롯데 홍성흔(0.371). LG 고졸 루키 정주현은 7회 좌중월솔로아치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6위 히어로즈는 잠실에서 3위 두산을 11-9로 따돌리고 4강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과는 3게임차.
두산 김현수는 5회 우월3점홈런(23호)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SK 정근우(158개)를 2개차로 추월, 44일 만에 최다안타 1위로 복귀했다. 9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히어로즈 조용준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약 4년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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