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질문에 관한 리틀필드의 답변은 “Everybody loves winner”, 한마디로 압축됩니다. 그러나 성적은 보편적으로 그렇단 얘기이고, “프런트는 통제할 수 있는 요소와 없는 요소를 나눠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 주력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바로 구장 리모델링, 직원의 서비스, 티켓 등 영업망과 주차시설 구축,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구장 소프트웨어의 확충 등이 여기 해당되겠지요. 방한기간 대전과 문학을 들렀단 리틀필드는 (순위에 관계없이) 한화와 SK의 관중을 향한 열의, 그리고 젊은 팬 층의 두터움과 충성도에 걸쳐 감명을 표시하더군요.
리틀필드가 스몰마켓 피츠버그와 빅마켓 컵스를 두루 경험했기에 두 번째 질문을 던졌는데요, “나는 마케팅이 아니라 운영 전문가”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솔루션이 나왔습니다. “충성심을 갖춘 다수의 팬을 거느린 빅마켓 팀이라면 티켓 가격을 차별화시키고, 고가 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가격에 걸 맞는 최고급 서비스로 돌려주면 된다. 반대로 관중동원에 한계를 띠는 스몰마켓 팀은 야구장을 찾는 팬이 ‘어디에 살고, 운전을 해서 오는지, 주차장 시설에 만족하는지 등을 조사하는 미시적 접근법이 요구된다. 팬들이 올수 있도록 만드는 플랜이 중요하다.” 아마 롯데는 빅마켓 전략, SK는 스몰마켓에서 빅마켓으로 가는 과도기에 적합한 마케팅 로드맵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죠.
#가장 민감한 세 번째 질문이었지만 리틀필드는 ‘물어볼 줄 알았다’는 듯 모범답안을 내놓더군요. “솔직히 한국에 오기 전, 한국야구계가 그렇게 민감하게 여기는 줄 몰랐다. 뉴 이슈다. 다만 메이저리그는 다른 나라 룰을 존중한다. 또 나는 컵스 구단에 일개 스카우트로 고용된 신분이다. KBO와 MLB 차원에서 합의할 사안이다. 그 결정에 우리는 따를 것이다.”
3가지 질문에 납득할 답변이 되었을지는 읽은 분들의 몫이겠지요.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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