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승2무1패면 PO 가능성
K리그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은 현재 5승7무9패(승점 22)로 정규리그 14위에 처져 있다. 6위 전남 드래곤즈(8승6무6패)와 승점 차는 8점. 수원이 지난해 우승 팀의 명예를 걸고 막판 역전극에 성공할 수 있을까.
○PO 턱걸이 37점 안팎 될 듯
6강 PO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7년과 2008년 모두 마지노선은 승점 37이었다. 2007년에는 대전 시티즌이, 2008년에는 전북 현대가 막차를 탔다. 두 팀 모두 뒷심이 좋았다. 작년 전북은 마지막 7경기에서 5승2패를 거뒀고, 2007년 대전 역시 막판에 5연승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는 강원FC의 리그 참가로 작년보다 높은 승점 40점 안팎에서 6위 팀이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바로 올 시즌 무승부가 유난히 많았다는 점이다. 작년 정규리그 183경기 중 44경기가 무승부였지만, 올 시즌 10일 현재 154경기 중 49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았다.
무승부가 많다는 것은 각 팀들이 승점을 고루 나눠가졌다는 의미다. 그래서 전체 경기 수가 늘어났음에도 작년 수준인 37점 안팎에서 6강 PO 커트라인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광주-경남-대구에 승부수
수원이 37점을 따내기 위해서는 앞으로 15점이 필요하다. 남은 7경기에서 4승3무 혹은 최소한 4승2무1패는 거둬야 한다. 남은 일정을 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수원은 광주(원정)-경남(홈)-대구(원정)-울산(홈)-성남(원정)-전북(홈)-포항(원정)을 남겨 놓고 있다. 13일 광주전을 시작으로 경남-대구와의 3연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서 3연승으로 탄력을 받으면 그 후에 울산과 전북을 상대로 홈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볼 만하다.
무엇보다 에두의 공격력이 살아난 게 반갑다. 에두는 6일 강원전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비롯해 2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K리그에서 5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하태균이 부상에서 회복해 이르면 광주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하태균은 시즌 전 차 감독이 가장 기대했지만 컨디션이 올라올 만하면 잔부상이 재발해 올 시즌 10경기(2골1도움) 출전에 그쳤다.
차범근 감독(사진)은 “최근 결과는 썩 좋지 않았지만 내용은 크게 나무랄 데가 없었다. 상황은 어렵지만 분위기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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