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포항 신났다, 제주 혼났다

  • 입력 2009년 9월 14일 02시 52분


‘파리아스 군단’ 득점 신기록… 2위 전북 1점차 추격

‘파리아스 매직.’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고 있는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은 올 시즌 무척이나 바쁘다. 우선 K리그에서는 13일 팀이 3위를 달리고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컵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라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K리그 팀으로는 FC 서울과 함께 8강에 올라와 있다. 포항으로서는 올 시즌 우승컵 3개를 노려볼 만한 유례없이 좋은 상황이다. 다른 팀들의 시샘을 받을 법도 하다.

포항은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이 같은 상승세가 운이 아닌 실력이라고 증명이라도 하듯 8-1 대승을 거뒀다. 8골은 K리그 역대 최다 득점이며 이날 승리로 포항은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 4무)을 질주했다. 포항은 9승 10무 2패(승점 37점)로 2위 전북 현대(11승 5무 5패·승점 38점)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포항은 5명의 선수가 전반 5분 김태수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45분까지 8골을 넣었다. 특히 유창현은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반면 제주는 3연패에 빠지며 7승 6무 9패(승점 27점)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수원 삼성은 김두현의 연속 골에 힘입어 광주를 3-0으로 꺾었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렸던 서울과 전북의 12일 경기에서는 서울이 김치곤과 데얀의 연속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13승 3무 6패(승점 42점)로 2위 전북에 승점을 4점 차로 벌리며 선두를 달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12일 전적

경 남 4-0 강 원

대 구 1-0 전 남

인 천 0-0 울 산

성 남 2-1 부 산

서 울 2-1 전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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