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불구하고 카라를 애타게 기다리던 이들은 경기를 앞두고 대기중이던 심판들에게 “오늘 150km 안 던지면 안 되겠다”며 한 마디를 들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두산 덕아웃 근처에는 차마 가지 못하고 KIA 덕아웃 쪽에 좀더 치우쳐 있었을 뿐. 두 선수는 한승연과 강지영이 도착하자 시구·시타자 대기실을 찾아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사인을 받았다. 사람들에 치여 대기실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던 정용운은 이름을 알려달라는 한승연의 말에 유니폼에 쓰인 자신의 이름을 보여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산 승리 기원 시구자였던 까닭인지 카라의 사인 효력은 없었다. 정용운은 1.1이닝 만에 6실점으로 강판한 선발 서재응 대신 마운드에 올랐지만 0.1이닝 만에 2안타를 맞고 오준형과 교체됐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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