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사생결단 라인업·부상투혼…거인 날다

  • 입력 2009년 9월 14일 08시 54분


롯데-삼성 ‘4위 결정전’ 풍경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12-13일 삼성 2연전을 “감독 취임 2년간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반복 강조했다. 이 2연전을 앞두고 롯데는 4위 삼성에 2경기 처져 있었고, 게다가 5연패 중이었다. 로이스터는 12일 경기 1시간 전엔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4강 희망론’을 설파했다.

이에 호응해 주장 조성환은 12일 장염 증세를 무릅쓰고 출장을 강행, 승리(9-1)에 기여했다. 경기 1시간 전까지 병원에서 영양제 주사를 맞고, 돌아와 2루수 선발 출장했다. 김민성은 사이판 전훈 때부터 허벅지 근육통을 앓았는데 내색 없이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 중. “너무 아파 울기까지 했다”지만 13일 손 부상으로 결장한 박기격을 대신해 유격수로 나왔다.

사실상 13일 지면 시즌 농사가 끝날 판인 롯데로선 공격 위주의 ‘배수진’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3루 정보명-1루 이대호-좌익수 김주찬을 기용했는데 예상을 깨고 수비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반면 에러성 수비를 연발한 삼성은 11일 미리 부산에 내려 보낸 나이트를 투입할 타이밍을 놓쳤다. 당초 삼성은 13일 차우찬을 선발로 내되, 해볼만한 흐름이면 나이트를 전격 불펜 기용할 복안이었다.

롯데가 4강 불씨를 끝까지 살려놓으면서 원정 잔여경기 숙소도 유동적이 됐다. 롯데는 22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25일 잠실 LG전이 정규시즌 최종전이 된다. 이때까지 4강 가능성이 있으면 서울의 호텔에 계속 머무르며 LG전을 대비하고, 탈락이 확정되면 부산에 내려갔다가 25일에 맞춰 잠실로 다시 이동할 예정이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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