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규칙을 어긴 선수에게 매겨지는 벌금만큼은 타 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액이다. 1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김시진 감독은 전날 호투한 김영민을 불러 “어제처럼 마운드에서 던지는 재미를 스스로 느껴라. 올 시즌 끝나고 단점을 함께 보완하자”며 애정이 듬뿍 담긴 조언을 했다. 그리고 “또 벌금내지 말고, 알았지?”라고 강조했다.
‘벌금’이란 단어가 나오자 금세 얼굴이 붉어진 김영민은 “2군에서 외출규정을 어겨서 백만 원대 벌금을 냈다”며 수줍어했다. 프로 3년차 연봉 2400만원의 김영민에게 백만 원대 벌금은 큰 액수.
김 감독은 “우리 팀은 10, 20만원 벌금은 없다. 조용준은 수백만 원씩 내봤다. 한 선수는 벌금이 워낙 고액이라 할부로 내겠다고 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의 말처럼 히어로즈는 올 시즌부터 규칙을 어긴 선수에게 고액의 벌금을 매기고 있다. 경기외적인 잘못에 대한 책임은 엄격히 묻겠다는 뜻이다. 벌금은 전액 선수 상조회로 들어가고 대부분 회식비로 사용되고 있다.
대전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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