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3연승- KIA 연패 탈출 ‘끝까지 가보자!’

  • 입력 2009년 9월 16일 08시 44분


KIA 최희섭 - SK 나주환 나란히 결승타

1-2위, 4-5위 반게임차 박빙 티켓전쟁

그야말로 피 말리는 경쟁이 따로 없다. 0.5게임차로 1·2위를 달리고 있는 KIA와 SK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SK는 파죽의 13연승. 이제 KIA(75승48패4무)는 6경기, SK(74승47패5무)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향한 빅2의 박빙 레이스는 골인 지점에서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마지막 한 장 남은 4강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싸움에서는 롯데가 ‘어부지리’를 얻은 하루였다. 5위 삼성과 6위 히어로즈가 함께 덜미를 잡혔다. 롯데는 삼성과 히어로즈에 각각 0.5게임, 2게임차로 앞서게 됐다.

KIA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전에서 3-3 동점이던 8회초 1사 1루서 터진 최희섭의 2루타로 진땀나는 4-3 승리를 신고하며 한숨을 돌렸다. KIA 소방수 유동훈은 8회말 2사 만루 위기서 구원등판, 1.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굳건하게 팀 승리를 지키며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유동훈은 0점대 방어율로 20세이브를 달성한 역대 세 번째 주인공(선동열 2회)이 됐다. 히어로즈는 0-3으로 뒤진 6회 용병 듀오 클락-브룸바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잠실에서는 SK가 6회 나주환의 결승 좌월1점홈런(14호)-8회 정상호의 쐐기 좌월1점홈런(11호)으로 LG를 8-5로 제압, 창단 후 최다연승행진을 이어갔다.

SK 4번째 투수 전병두는 4이닝 무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무결점 피칭으로 8승째(4패)를 신고했고 나주환은 4타수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이날도 3회 2점, 4·5회 각 1점씩을 뽑아 1-5의 열세를 단숨에 만회하는 ‘혼의 야구’를 펼쳤지만 그뿐이었다. 다만 톱타자로 나선 LG 박용택은 4타수 3안타로 타율을 0.381까지 끌어올려 타격 2위 홍성흔(0.376·롯데)에 한발 더 앞서나가는 한편 최다안타에서도 164개로 단독 선두가 됐다.

최하위 한화는 대구에서 갈길 바쁜 삼성을 13-7로 가로막았다. 삼성은 4연패. 한화 김태균은 1회 선제 좌중월3점홈런(19호)과 6회 4-4의 균형을 깨는 결승타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로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삼성 최형우는 1회 동점 우중월2점아치로 데뷔 첫 20홈런을 기록했지만 빛이 바랬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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