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저비용 고효율 중국용병 써볼까?”

  • 입력 2009년 9월 17일 09시 09분


김시진 “특급용병투수 너무 비싸”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대투수 출신에 명투수 조련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김 감독의 프로필과 정반대로 올 시즌 히어로즈는 타선이 폭발한 대신 상대적으로 허약한 투수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6일 목동 KIA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예전에 에이스 소리를 들으려면 승률 7-8할에 15승 이상 ,200이닝 이상 던져야했다.

요즘은 에이스도 10승, 신인도 10승이다. 투수가 자주 바뀌다보니 경기시간도 길어져 관중들이 지루해하는 것 같다”며 히어로즈 뿐 아니라 전체적인 타고투저의 부작용을 염려했다. 취재진의 ‘내년에는 용병 중 한명은 수준급 투수를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김 감독은 “좋은 용병투수 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몸값이 생각보다 비싸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갑자기 두산의 ‘육성형 용병’ 세데뇨가 생각났는지 김 감독은 “차라리 중국에서 한 10명 데려다가 한두 명 잘 키워볼까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고등학교 선배 한 명이 중국의 한 체육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고 있다며 최근 선수들의 훈련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봤는데 “폼은 다 이상했지만 공 하나는 빠르더라. 일본은 진작 스카우트를 파견하며 중국 유망주들에 관심을 쏟고 있다. 2군에도 몇 명씩 데려다 훈련을 시키고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농담으로 시작했지만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저비용 고효율 중국용병의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목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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