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역전 3점포 롯데, 단독 4위 점프

  • 입력 2009년 9월 18일 02시 59분


삼성에 0.5경기차 앞서
두산, 매이닝 투수교체 진기록

치열한 4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가 귀중한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롯데는 17일 히어로즈와의 사직 경기에서 3회 터진 이대호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히어로즈가 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이택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1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0-1로 뒤진 3회 1사 1, 2루에서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역전 결승 3점 홈런으로 연결해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비거리 125m짜리 대포. 롯데는 4회 2사 1루에서 이승화의 좌월 2루타, 5회 1사 1루에서 홍성흔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씩 더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삼성을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롯데는 남은 5경기에서 3승 2패를 하면 6경기를 남겨둔 삼성이 4승 2패를 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에서 롯데가 11승 8패로 우위에 있기 때문. 올 시즌 사직구장 7연승 행진을 한 롯데 왼손 선발 장원준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 호투로 홈구장 연승 행진을 ‘8’로 늘렸다. 시즌 13승 7패.

한화는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17안타를 퍼부으며 10-2로 승리했다. 사실상 3위를 확정지은 두산은 1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투수를 교체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9명의 투수가 등판한 것은 한 팀 한 경기 최다 투수 등판 타이 기록이다. 통산 16번째. 9명의 투수가 1이닝씩을 던진 것은 2001년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한 번 기록했다. 당시 두산 감독은 한화 김인식 감독이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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