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KIA 여성팬 “사랑해요 L∼G” 외친 까닭은?

  • 입력 2009년 9월 19일 08시 28분


김상현 선물에, SK엔 고춧가루
LG는 13승 넘겨준 특급도우미

18일 LG-KIA전을 관람하기 위해 광주구장을 찾은 KIA 여성 팬 몇 명이 LG선수단 버스를 발견하자 LG그룹의 CF로고송 “사랑해요∼. L∼G”를 함께 외쳤다. 팬들의 마음처럼 올 시즌 LG는 KIA의 페넌트레이스 1위의 ‘특급 도우미’역할을 해내고 있다.

먼저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LG에 16경기에서 13승 2패 1무를 기록했다. LG가 2위 SK를 상대로 6승 11패 2무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7승을 더 올렸다.

특히 LG는 시즌 초 KIA에 김상현을 ‘선물’했다. 만년유망주 김상현은 18일 예전 LG동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35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122타점을 기록한 김상현이 없었다면 KIA의 1위 질주는 어려웠다는 게 공통된 의견. 그만큼 KIA 팬들 입장에서는 LG와 트레이드가 고맙다.

또한 LG는 시즌막판 KIA의 숙적 SK에게 결정적인 고춧가루도 뿌렸다. 16일 연장 12회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잠실 SK-LG전은 사실상 올 시즌 1위 싸움의 분수령. 여기에 LG와 마지막 광주 3연전은 KIA가 페넌트레이스 1위 싸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기회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즌 내내 LG가 고마울 수밖에 없는 KIA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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