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왕 감독이 ‘복돌이’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강아지가 숙소 사감 노릇을 톡톡히 하기 때문. 비록 잡종이지만 워낙 영리해 외부인이나 잡상인의 출입을 막는 것은 물론, 선수들이 통금시간(밤 10시)을 넘겨 숙소로 들어오는 경우 크게 짖어대 사태(?)를 알린다. 최근에는 한 선수가 밤 11시를 넘겨 숙소 밖에서 여자 친구와 전화 통화하고 방으로 들어가다 ‘복돌이’가 짖는 바람에 왕 감독에게 걸린 적이 있다. 상황이 이러니 이탈을 꿈꾸는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들조차 숙소를 몰래 빠져나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왕 감독은 “훈련, 경기 외에는 신경 쓸 일이 없다. ‘복돌이’가 곁에 있어 숙소 관리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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