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는 19일 강동구 성내동 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상무이사회를 열어 박철우를 구타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이 코치를 선수보호위원회에 회부, 무기한 자격정지를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지도자 자질 검증, 주기적인 선수 면담, 구타 예방교육 실시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 코치는 이번 사건으로 당분간 배구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1990년대 ‘삼손’으로 불리며 간판 거포로 활동했던 이 코치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때 코치로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지난 5월부터는 김호철 감독을 도와 대표팀을 지도해왔다.
앞서 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던 김 감독에 대해서는 오는 26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일단 사표 수비를 유보하고 대회 종료 후 거취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 코치에게 맞아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박철우는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선수보호 차원에서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특히 남자대표팀을 총괄 관리하는 이종경 협회 남자강화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시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대표팀 구타 사건을 있을 수 없다고 규명하며 배구협회에 해당 코치를 형사고발을 하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피해자인 박철우 가족이 고발을 원하지 않고 있어 형사고발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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