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게이(27·미국)가 육상 100m에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9초69에 골인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게이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골든 그랑프리 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9초69로 결승선을 통과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9초85)을 제치고 우승했다. 게이의 이날 기록은 세계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할 때 세운 기록과 같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수립한 세계신기록 9초58에는 0.11 뒤진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9초71을 찍었던 게이는 한 달여 만에 자신의 최고기록을 0.02초 앞당기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게이는 “다리에 통증이 있었지만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상하이 대회를 마친 게이와 파월은 25일 열리는 대구국제육상선수권에 참가해 다시 한번 기록 대결을 펼친다.
한편, 여자 100m에서는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10초64에 골인해 역대 2번째로 빠른 기록을 냈다. 지터의 기록은 1988년 플로런스 그리피 주니어가 세운 세계기록(10초49) 이후 21년 만에 여자 100m에서 나온 가장 빠른 기록이다. 지터도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화보]‘번개’ 볼트, 200m서도 세계新 우승…대회 2관왕
[화보]‘우사인 볼트’…150m 14.35 세계 신기록
[관련기사]대구육상대회 ‘빅매치’로 달궈진다
[관련기사]세계 육상 스타들 속속 대구 도착…2009대구국제육상대회 열기 고조
[관련기사]대구국제육상, 게이·파월 대구서 ‘스피드 전쟁’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