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감독 인터뷰

  • 입력 2009년 9월 23일 09시 05분


최종전까지 베스트멤버 투입 무조건 ‘이기는 야구’ 하겠다

“1위를 못해도 시즌 최종전까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SK 김성근 감독(캐리커처)은 22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순위 결정과 관계없이 시즌 최종전까지 베스트를 다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가 잔여경기를 모두 이겨도 KIA가 남은 2경기 중 1승만 거두면 페넌트레이스 1위는 KIA의 몫이 된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김 감독이기에 “1위는 이미 결정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기적이라는 건 혼자 이룰 수 없다”는 말로 기적적인 뒤집기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시즌 최종전까지 우린 우리대로 베스트를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만약 팀 순위가 2위로 최종 확정되면 남은 경기에서는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며 “오늘 패해서 1위를 내주더라도 내일부터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베스트 멤버를 투입해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정규시즌 순위가 결정됐다고 선수기용을 조절하는 것은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플레이오프가 20일이나 남았으면 모를까 최종전 다음에 열흘 정도 휴식밖에 없다. 청백전을 해서라도 실전감각을 찾아야하는 마당에 순위가 결정됐다고 느슨하게 경기를 하다가는 오히려 경기감각만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연승행진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그저 하루하루 이기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면서 “연승 신기록 세운다고 2승을 주는 것도 아니다. 연승보다는 순위가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 가까이 패하지 않았는데 그 한 달 동안 행복하긴 행복했다”며 웃었다.

문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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